알레듀오 윤원효, '원우'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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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59.♡.217.60) 댓글 0건 조회 1,447회 작성일 07-12-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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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진실한 사랑 전하고 싶어요”

모 검색사이트에서 ‘요즘 들을만한 최신 발라드를 추천해달라’고 치면 빅마마의 ‘배반’이나 성시경의 ‘한번 더 이별’과 함께 원우의 ‘기다림’이 뜬다. 빅마마, 성시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발라드 가수의 대열에 낀 신인 ‘원우’는 약 5년간 CCM 그룹 ‘알레듀오’에서 활약했던 윤원효(23)다.

원우의 1집 앨범 ‘Walking in the rain’은 현재 음악방송프로그램과 라디오를 타면서 출시되자마자 음악전문사이트 멜론의 5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보컬을 소유한 윤원효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이번 앨범은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음악에 노출된 대중들에게 ‘요즘 노래 같지 않다’, ‘맑고 꾸밈없다’, ‘한 권의 수필집 같다’는 반응을 얻으며 잔잔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논현동의 EMI 사무실에서 원우를 만났다. 현재 총신대에 재학중인 원우는 장난끼가 가득한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인터뷰 중간중간 진지한 모습을 드러내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보여줬다. 원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진실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첫 작품인 만큼 다양한 음악 장르를 시도한 음반이지만 ‘감성’이란 끈을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Walking in the rain 5년간 쉼없이 CCM을 불러왔던 윤원효는 왜 ‘원우’로 다시 태어났을까. “‘알레듀오’로 사역하면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곡들을 써왔는데 그 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가지 모습들에 대해 곡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요앨범을 내야겠다 오랫동안 생각해왔어요.”

원우의 1집 앨범 타이틀곡인 ‘Walking in the rain’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마치 비가 내리듯 촉촉히 마음을 적신다. “‘Walking in the rain’이라는 타이틀은 의미적으로 보자면 일상생활에서 생각하고 느끼던 경험들, 나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사랑’에 중점을 뒀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수평적인 의미의 사랑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음악적으로는 서글픈 발라드 곡 및 여러 장르의 다양한 곡이 수록됐어요.”

진실한 사랑 “요즘 젊은이들 안에 ‘사랑’이 너무 쉬워졌어요. 잠깐 만나서 하루 지나면 다시 헤어지고….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이 실종된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갖고 있듯이 사랑의 마음을 다 갖고 있잖아요. 이번 앨범은 신자들이 들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떠올릴 수 있고, 비신자들이 들으면 ‘이런 진실된 사랑도 있구나’ 하면서 마치 빗속을 걷는 것처럼 사랑의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앨범이에요.”

첫번째 타이틀곡인 ‘Walking in the rain’은 이별 후, 아픔을 회상하지만 스스로 변해버려 울 수 조차 없는 메말라 버린 사랑을 아파하는 노래이다. 두번째 타이틀곡인 ‘기다림’은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제 노래를 듣고 대중들이 진실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CCM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까지 담당한 원우는 15살 옴니버스 앨범에 참여하며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17살 CCM 그룹 ‘알레듀오’로 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소리엘, A-men, PK, 륜 등의 음반의 작곡가로 참여한 바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CCM 사역을 해왔기에 외도 아닌 외도를 하게 된 원우. “저를 배반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이런 활동이 발판이 돼 대중들이 결국 CCM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원우가 크로스오버를 선언하고 대중가수로 활동을 시작하자 많은 선배사역자들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저의 활동을 통해 다른 CCM 아티스트들도 폭넓게 일할 수 있는 물꼬가 됐으면 해요. CCM 문화 보급을 향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해요. 결국 제가 돌아갈 곳은 CCM이니까요.”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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