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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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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송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81회 작성일 19-06-22 04:02

본문

안녕하세요. 
예전에 ‘정죄와 훈계 사이’ 질문을 드렸던 아리송입니다. 
세 번씩이나 질문을 하게될 줄은 저도 몰랐네요.

먼저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지난번 고민은 저에게 상당히 무거웠어요.
어떻게 기도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주중에 계속 떠올라서 일에도 방해가 많이 됐었거든요.

그런 중에 목사님께서 계속 강조해주신 ‘동기’ 에 집중하면서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다른 사람을 볼 때도 좀 넓게 볼 수 있어졌어요.
상황과 사람들을 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진 것 같아요.

또 다행히 하나님께서 그때 그 고민에 대해 빠른 결과를 보여주셨어요.
당시에 한 목사님께서 학원 때문에 수련회 불참한 중고등부 학생과
직장때문에 예배와 봉사에 소홀하게된 청년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 고민이었잖아요.
목사님과 대화하다가 두 케이스의 중간에 목사님 생각이 바뀌는 전환점이 있었다는걸 알게됐어요.
그리고 그 청년에게 ‘정죄감에 빠지지마’ 라는 조언 뒤에 제가 집중하지 못했던 한 마디가 더 있었는데,
‘드릴 수 있는 예배를 최선을 다해 드려라’ 는 말씀이 더 있으셨어요.
그뒤로 30분씩 지각하던 그 청년이 계속 10분씩 일찍 나오고 있다는걸 얼마전에 알게됐어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목사님께도 보라자매님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딱 여기까지 깔끔하게 남기려고 했는데 최근에 고민이 하나 더 생겨서 기대를 담아 남겨봅니다.
민감할 수도 있는 정치얘긴데요. 
다행히 오늘 팟캐스트로 지난 방송을 들었는데 어떤 분이 제가 궁금한 내용 중 많은 부분을 먼저 물어보셔서 많이 해소가 되긴 했습니다.

전 며칠전에 알았는데 분당 모 교회의 동성애 관련 설교 중 표현의 문제로 꽤 시끌했던 것 같아요.
이게 정치색의 문제로까지 커져서 인터넷 상에서도 설전이 크게 벌어졌던 모양입니다. 
그 내용들을 쭉 보다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로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건데요.
한쪽의 주장은 결국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올바른 신앙관을 갖고 있지않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거.. 아닌거 맞죠? 하나님께서 특정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실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두번째는 제가 다투고 있는 사람들의 동기에 집중을 해봤거든요.
자세한 내용 모르고 동조하는 사람들도 분명 그 마음을 움직이게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생각엔 세상의 악해져가는 흐름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막고 싶은거죠.

제 안에도 그런 두려움이 있어요. 저도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웠고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지만 그것때문에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의심되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요새 아이들은 다르더라구요. 하나님 믿는다고 하면서도 창조론에 대해서는 ‘그건 좀..’ 하는 애들이 놀랄정도로 많은데, 동성애가 합법화되고 이슬람이 우리나라에 세를 넓힌다고 생각하면 깝깝하죠. 막을 수만 있다면 막고 싶고...

그런데 지난 상담때 목사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이런 흐름도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고
마지막 날까지 세상은 계속 악해질텐데.. 이런 흐름 자체를 막거나 늦추려는 시도가 의미가 있는건가요?
저는 기도 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행동도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생겨요. 
독재나 식민지배 같은 심각한 상황에선 교회도 목소리를 내는게 맞다고 생각되는데 또 그런 ‘심함’ 의 기준도 애매한 것 같고 말이죠...
또 기도를 할때도 이 흐름을 막아달라는 기도를 하는 게 맞는건지 세상이 이렇게 흘러가는 데 그 가운데 믿음을 지키며 살아내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게 맞는건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과묵한 스타일인데 이 게시판만 오면 말이 왜이리 많아지는지 .. 부끄럽네요.
시원한 답변 미리 감사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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